[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맨'이 된 강민호가 이틀 연속 친정 롯데 자이언츠에게 비수를 꽂았다.

강민호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5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또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강민호의 이날 타격감은 전날에 이어 좋아 보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3회말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2-1로 앞서가던 삼성이 5회초 롯데에 3점을 내줘 2-4로 역전을 당했다. 이어진 5회말 삼성 공격에서 김헌곤 이원석 러프(2루타)의 3연속 안타가 나오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강민호의 세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초구 볼에 이어 롯데 선발 레일리의 2구째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쳤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재역전 3점 홈런이었다. 삼성은 6-4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강민호는 전날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0-4로 끌려가던 삼성이 7회말 상대 실책과 연속 안타로 3점을 뽑아 3-4로 따라붙은 다음 강민호가 계속된 2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강민호는 롯데가 자랑하는 불펜 필승조 오현택으로부터 역전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5-4로 경기를 뒤집은 삼성은 8회말에도 강민호의 희생플라이 타점 등으로 다시 5점을 보태 10-4로 역전승했다. 강민호의 홈런은 역전 결승타가 됐다.

이틀 연속 롯데전에서 역전홈런을 터뜨린 강민호다. 지난해까지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의 모습만 봐왔던 롯데팬들은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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