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어쩌다 어른' 최진기가 공정사회를 원하는 청춘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O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인문학 강사 최진기가 '청춘과 통일'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이날 '어쩌다어른'에서 최진기는 연령에 따른 보수 성향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같은 보수일지라도 연령에 따라 통일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며 "기성 보수의 정치적 기반이 레드 콤플렉스, 분단 해소라면 젊은 보수는 공정사회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면 젊은 보수와 젊은 진보는 뭐가 다를 것 같냐. 이들은 통일·반공 이데올로기에 의해 정치적 지형이 갈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20년 뒤 우리 사회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 사진=O tvN '어쩌다 어른' 방송 캡처


최진기는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성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던 사례를 들며 청년들이 공정성의 가치를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족의식보다 공정사회가 중요한 것"이라며 "통일을 바라볼 때도 통일 이후 공정한 기회가 보장될 것인지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성세대보다 청년 세대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지만, 인천공항 비정규직 1만명의 정규직화를 반대한 세대는 청년 세대였다"면서 "정규직화 자체에 대한 반대는 아니었다. 공정한 기회의 박탈을 반대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 사진=O tvN '어쩌다 어른' 방송 캡처


그래서 청년들은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반대 역시 열린 기회에 대한 불공정한 개입으로 바라봤다. 최진기는 "어른들이 젊은이들을 위해 위험 요소를 인식시켜주는 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청춘들이 왜 저렇게 반응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라며 "젊은 세대가 훨씬 더 경쟁적인 사회에서 살기 때문에 공정성에 민감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어쩌다 어른'은 지친 어른들의 걱정을 치유하는 프리미엄 특강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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