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 켐프선 "강난희씨는 유대균 만난 적 없다" 부인

박원순 시장 부인 강난희씨, 유병언 장남 유대균씨 운영 몬테크리스토 레스토랑 작품감상 멤버로 참여했다 주장 제기돼

새정치민주연합(새민련)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박원순후보의 부인 강난희씨가 침몰한 세월호의 실질적인 소유주인 유병언 일가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선거 막판 쟁점이 되고 있다. 강난희씨는 유병언의 장남으로 검찰에 의해 수배중인 유대균씨가 운영하는 몬테크리스토 레스토랑에서 열리는 각종 조각전시회와 발레공연, 클래식음악회 등에 멤버로 참석했다는 이야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검찰 출신의 A모 변호사는 2일 미디어펜과 만나 “2012년 2월에 몬테크리스토 레스토랑 모임에 참석했을 때 김찬식대표로부터 박원순시장 부인 강난희씨도 주요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곳 멤버엔 유명인사들이 많다. 앞으로 자주 모임에 나오시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A변호사는 프랑스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유대균씨와 알고 지내온 O씨한테서도 최근 “박원순시장 부인이 몬테크리스토 클럽 멤버로 활동한 것이 맞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몬테크리스토 레스토랑의 현재 대표는 김찬식씨로 돼 있다. 하지만 유대균씨가 실질적인 소유주라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유대균씨는 몬테크리스토를 자신의 문화예술 전용공간으로 활용했다.

A변호사가 직접 가본 몬테크리스토레스토랑(서울 역삼동 소재)은 초호화 궁전같았다. 레스토랑답지 않게 지나치게 호사스럽고, 온갖 보물과 진기한 것들이 수집, 전시돼 있었다고 한다. 유대균씨는 이곳에 동서양의 진귀한 화폐와 선박장식품, 수십년된 초기 레코드기기 등을 사들여 전시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인사들은 이곳에 대해 ‘몬테크리스토 보물전시관’이란 말을 하기도 했다.

조각가인 유대균씨는 주요 멤버들을 초대한 가운데 자신이 직접 그린 조각상을 전시했다. 또 세계 유명 조각품을 들여와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해외 유명작품의 경우 영상자료를 보면서 멤버들과 같이 공부했다고 한다. 클래식 음악 감상과 발레공연 관람 등도 수시로 이루어졌다.

유대균씨는 세월호 참사가 나기전까지 ‘몬테크리스토’에서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두차례 정기모임을 가졌다. 몬테크리스토는 최근까지 회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중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예술인들의 만남의 장소 몬테크리스토에서 콘서트를 알려드립니다. ‘잠, 졸음’을 주제로 하여 발레와 함께 좋은 음악을 즐기실 수 있으며 공연전에 안전한 재료로 정성껏 준비한 좋은 음식을 드실 수 있으니 필히 예약해주시기 바랍니다. 매주 금요일 7시30분. (이번 주는 일요일만 오픈 공연합니다). 매주 일요일 6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장남 유대균씨는 세월호 참사이후 구원파 신도들의 조직적인 도움으로 전국을 돌며 도피 생활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유씨 부자에 대해 총 6억의 현상금을 걸고 항공수색까지 벌이며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대해 박원순 후보 켐프에선 "유대균씨와 박후보 부인간의 모임문제등에 대해선 잘 모른다"면서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중이다"고 해명했다.  박원순 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몬테크리스토 레스토랑 문제가 보도된 후 “박원순 시장 부인 강난희씨가 유대균씨를 만난 적도 없다”라며 “본인에게 확인했다”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이어 "박원순 후보 부인의 연관성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라며 “ 미디어펜 기자와 이수희 대변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명예훼손죄로 즉각 고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