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0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부총리는 2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 출연해 “노동은 가격 인상이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데 시차가 있다”면서 “특정 연도를 목표로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거나 쉽지 않다면 신축적으로 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까지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최저임금이 올랐다고 해서 노동 수요(고용)가 바로 떨어질 수도 있지만, 시차가 있다”고 말해 최저임금 문제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올해 최저임금을 16.4% 인상한 것에 이어 내년에도 두 자릿수로 인상하는 것이 무리한 일이냐”는 질문을 받자 김 부총리는 “내가 답변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국회는 최저임금에 반영할 각종 현금성 급여 등의 산입범위를 논의 중이다. 최저임금 위원회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 폭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건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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