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계, 수출 비중 2위 품목으로 성장…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 덕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올해 1분기 총 수출이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회복하고, 2016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증가하는 등 분기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수출이 1453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일반기계·석유제품·컴퓨터 등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전체 수출을 견인했으며, 반도체·석유제품·컴퓨터의 경우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9.1%)·가전(17.5%)·디스플레이(15.5%)·차부품(11.9%)·자동차(4.4%)·선박(1.1%) 등의 품목은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10대 주요지역 중 중국·유럽연합(EU)·독립국가연합(CIS)·아세안·베트남·일본·중남미 등 7개 지역에서 증가했으며, 이 중 중남미를 제외한 6개 지역에서 증가폭은 두 자릿수로 집계됐다. 다만 대미·대중동 수출은 각각 2.8%·10.8% 하락했다.

   
▲ 분기별 수출 실적(단위 : 억달러)/사진=산업통상자원부


올 1분기 수출에서는 특히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항공우주 △에너지신산업 △첨단 신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반도체 등 유망 신산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산업부는 유망 신산업의 수출 증가율이 35%에 달해 총 수출 증가율의 3배를 상회했으며, 수출 비중 역시 전년 대비 2.5%포인트 늘어난 14.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차세대 반도체를 제외한 7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9개 주요지역 수출이 늘어났다.

일반기계 역시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수출실적 달성에 이어 사상 최대 분기 수출실적인 128억5000만달러를 달성하면서 수출 비중 2위 품목으로 상승, 반도체를 잇는 수출 효자 품목으로 성장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 경기 호조 및 건설경기 회복 등에 따른 투자 확대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김선민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우리나라 수출 품목의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향후에도 소재·유망 신산업 등 수출산업 고도화를 통해 수출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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