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 노동조 24일 오전 11시 예정돼 있는 이사회에 대우건설 송문선 대표이사 대행의 참석을 막기 위해 대표이사실을 점검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사진=대우건설 노동조합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대우건설 신임사장 선임을 두고 대우건설사장추천위원회와 노동조합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이사회 저지에 나섰다.

대우건설 노조는 24일 오전 11시에 예정돼 있는 이사회에 송문선 대표이사 직무대행의 참석을 맡기 위해 대표이사실을 점거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김형 후보자를 사장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올 예정이어서 노조가 저지에 나선 것이다

사추위의 사장 후보자 선정에 노조는 김 사장 내정자의 이력을 문제 삼아 사장 선임에 반대하고 있다.

노조는 김 내정자가 현대건설 재직 시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됐던 점, 삼성물산 부사장 재직 시 1조 원가량의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점 등을 들어 사장 후보의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대우건설 노조는 지난 23일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의 사장 선임 절차 중단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바 있다.

노조는 탄원서에서 "산업은행은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사장 선임을 밀실야합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결국 지난 18일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 이력이 있는 범죄자를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자는 구속 이력뿐 만 아니라 삼성물산 부사장 재직 시 회사는 물론 국가적으로 1조원의 손해를 입힌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수주의 장본인"이라며 "이에 대한 대우건설 노동조합의 문제 제기에 대해 산업은행은 해명했지만, 이는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신임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고 산은이 배제된 사추위를 꾸려 전면 재검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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