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4일 현장교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든 6개 영역 30개 교육공약 과제를 24일 발표하면서 전국 교육감 후보들에게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재검토 등의 공약들을 제안했다.

4년 전에 이어 재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성향 후보들은 자사고·외고·국제고등학교에 대한 일반고 전환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은 이번 교육공약에 대해 "교육에 안정적 기조와 예측가능성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개혁과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교육정책이 함부로 재단되고 변화해 학교현장 어려움은 물론 국민 전체에 극심한 피로감을 주고 있다"며 "17개 시도가 선거공약으로 반영하고 차기 교육감 및 지방자치단체, 시도 의회는 교육정책으로 반드시 실천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총은 올해 초부터 현장교원과 전문가 등으로 교육공약개발팀을 구성하여 본격적인 교육공약 개발에 들어간 바 있다.

이를 위해 교총은 홈페이지와 e메일, 문자, 한국교육신문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했고 교총 내 발전특위의 검토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교총은 이날 학교가 책임지는 교육시스템 구축·미세먼지와 각종 위험에서 안전한 학교·소외차별 없이 더불어 가는 희망사다리 교육·학생 학부모 지역이 참여하는 교육·교원의 자긍심 및 전문성이 살아나는 교육·학교현장에 활력 주는 교육행정기관 기능 재편 등 6개 영역에 대해 세부적인 공약 과제들을 제안했다.

교총은 구체적인 공약 과제들로 '자사고 등의 일반고 전환' 재검토를 비롯해 올해 3월부터 금지된 초등학교 1∼2학년 방과 후 영어수업의 부활, 기초학력 미달과 학습부진 해소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확대, 교사 모욕 및 수업방해 행위에 대한 지도권 보장, 교원평가 개선, 교장 자격증 없이 응모 가능한 '내부형 교장공모제'에 대한 확대 자제도 공약 과제로 요구했다.

교총은 향후 각 교육감 후보 캠프를 방문해 교육공약 과제를 전달하고 선거 후 당선자들에게도 공약실천을 재차 요청할 방침이다.

   
▲ 사진은 2017년 6월30일 하윤수 교총 회장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의도연구원-교총 공동주최로 열린 '외고 자사고 폐지가 공정한 교육인가' 토론회에서 환영사를 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