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97개 미 국내선 공동운항 돌입
마일리지·스케쥴 확대로 고객 편의 강화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97개 미국 국내선에 대한 공동운항(코드셰어)을 확대한다. 최근 총수일가를 둘러싼 ‘오너리스크’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합작사업을 성공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30일부터 델타항공의 미국 97개 국내선을 공동운항(코드쉐어) 노선으로 추가한다. 이 중 미국 디트로이트를 경유하는 올버니, 하트퍼드, 내슈빌 등 26개 이원노선을 오는 28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 대한항공 B787-900.

내달 6일부터는 일본 나리타~미국 포틀랜드, 애틀란타, 시애틀, 디트로이트와 나고야~디트로이트 등 5개 노선과 미국발 캐나다 9개 노선, 미국 포틀랜드발 이원노선 5개 노선이 추가되며 이후 매주 수요일마다 26개 이원노선(미국 디트로이트발 구간)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의 인천발 부산, 대구 노선 운항편에 대해 코드쉐어를 추가키로 했다. 인천~부산, 부산~인천, 대구~인천 노선에 투입되는 대한항공 운항편(KE1403/KE1406/KE1414)이 델타항공의 운항편(DL7855/7859/9049편)과 공동운항될 예정이다. 

양사는 해당 노선에서 상대방 항공사의 좌석을 자유롭게 예약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프리 플로우(Free Flow)’ 방식으로 코드셰어를 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이같은 공동운항 방식을 채택한 것은 2003년 이후 15년만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대한항공의 예약시스템을 선택적으로 이용하는 방식이 아닌, 원하는 만큼 대한항공 좌석을 자유롭게 판매 가능한 수준의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동운항편 확대로 대한항공이 델타항공을 이용하는 미국내 노선은 현재 274개에서 371개로 늘어난다. 특히 이같은 노선 협력 규모는 2003년 1월 델타항공과 공동운항 노선을 26개에서 100개로 확대한 이후 거의 처음이다.  

양사는 디트로이트와 미국 북동부와 남동부지역을 동시에 여행하는 승객의 스케쥴 확대 등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원노선을 공동운항 함으로써 양사의 공동운항편에 대한 마일리지 공유도 가능해진다. 델타항공은 마일리지로 좌석 구매 및 양도, 선물도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수요 확대도 예상된다.

델타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을 타고 미국 대도시를 경유해 타 항공사의 주내선을 탑승할 경우 마일리지 혜택을 누릴 수 없었지만 앞으로 코드쉐어 노선 편에서는 델타항공을 이용하여 귀국시에도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델타항공 A350 /사진=델타항공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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