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싱가폴에서의 미북정상회담이 취소된 것에 대해 “미국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나라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중간 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치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몇몇 행보를 보며 자국의 국익과 대한민국 국익이 갈리는 지점을 향해가지 않을까 우려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만약 미국이 북한의 일시·완전한 핵 폐기가 아닌 단계적 핵 폐기를 용인하고, 현재 핵 및 핵 기술 이전을 금지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수준에서 회담성공을 이야기하면 그것이야 말로 우리에겐 최악의 순간이 될 것이었다”며 안도를 표했다.

전 의원은 “아무리 앞서 해놓은 말, 국민에게 심은 환상이 있어도 아닌 것은 아닌 것”이라며 “타협할 수 있는 것과 타협 불가한 것의 흔들림 없는 고수야 말로 지금 북한을 다루는데 가장 유효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많이 나갔으나 되돌아서는 것은 어쩌면 울며 겨자 먹기 식 직진보다 더한 용기”라며 “평화는 불의에의 굴복이나 타협이 아닌 용기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대화의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며 “북한이 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핵 폐기 실천과 그 과정의 진정성을 보이기 바란다”고 언급, “그렇다면 문은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대북 및 북핵 문제, 이를 둘러싼 국내 정치지형에서 ‘진정한 용기’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전희경 의원 페이스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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