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7월말로 돌체앤가바나 수입 중단, 매장도 철수...신세계인터 "본사와 협의중"
   
▲ 돌체앤가바나../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이태리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가 한국에서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 돌체앤가바나는 1997년부터 약 20여년 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국내에 소개돼 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있어서도 돌체앤가바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과 함께 오랜 기간 수입을 전개해왔던 장수 브랜드 중 하나다. 

돌체앤가바나는 아직 직진출 계획이나 다른 수입사를 정한 것도 아니어서 당분간 국내서 이 브랜드를 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부터 주요 백화점에서 돌체앤가바나 매장을 철수해왔고 올 가을겨울(FW) 시즌부터 수입을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 FW 시즌부터 돌체앤가바나의 수입을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인터는 올 봄·여름(SS)시즌 때도 돌체앤가바나를 예년 대비 60%의 물량만 수입해 왔다. 

신세계인터는 1997년부터 돌체앤가바나를 국내에서 전개해왔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는 지난해부터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센터점(남성, 여성), 갤러리아 명품관(여성), 신세계백화점 본점(남성, 여성)과 강남점(여성), 센텀시티점(여성) 등에서 매장을 철수했다. 

현재 돌체앤가바나 매장은 청담동 플래그십 스토어 외에 갤러리아 명품관(남성),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남성),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여성) 등이 유일하다. 

이중 오는 6월말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돌체앤가바나가 철수할 예정이며 8월 중에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도 철수할 예정이다. 

돌체앤가바나 관계자는 "8월 중에 국내에서 돌체앤가바나의 매장이 전부 철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세계인터에서 더 이상 수입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SS시즌에도 돌체앤가바나 물량이 전년 대비 60% 들어온 것에 그쳤다"고 전했다. 

신세계인터가 오랜 기간 국내에서 전개해오던 돌체앤가바나의 수입을 중단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신세계인터 측에서도 돌체앤가바나의 개별 브랜드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매출이 좋게 나왔다면 20년 이상 키워온 브랜드를 중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돌체앤가바나는 세일을 자주하면서 이익도 많이 남지 않을 뿐더러 브랜드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실제 돌체앤가바나는 시즌 오프 때 50% 이상 세일을 할 때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돌체앤가바나가 국내에 다시 들어온다면 리브랜딩을 통해 수입될 가능성이 크다. 

또 따른 업계 관계자는 "향후 신세계인터에서 돌체앤가바나를 계속 수입한다면 신세계백화점 본점이나 강남점 등 몇 개의 매장에서 노세일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신세계인터 홍보팀 관계자는 "돌체앤가바나 본사 측과 협의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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