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5일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친문 세력 눈치보기·줄서기 행보에 열을 올리는 구태를 보이고 있다"고 일갈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 후보는 서울시민의 알 권리나 후보검증의 기회는 외면하고 있다"며 "천만 수도 서울과 서울시민에 대한 무시가 한참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는 지방선거 국면에도 적극적 행보 대신 빨리 시간만 가라는 식으로 일관했다"며 "거의 최초의 공식행보를 서울이 아닌 경남에서 했다는 것은 서울시민의 선택을 구하는 후보로서 자질을 의심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박 후보의 행보가 결국은 친문 세력과의 연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전 대변인은 "민주당은 드루킹 댓글공작이나 여론조작 연루 혐의가 드러나고 있는 김경수 전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했다"며 "박 후보가 창원까지 쫓아 나서서 서울과 경남의 상생혁신 협약을 운운하는 건 친문에 아양 떠는 모양"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갑질외유 출장과 내로남불 행보로 결국 낙마한 김기식 전 금감원장을 조선시대 명정승 황희에 비유하며 '세종대왕도 부패한 황희정승을 용서하고 중용했다'는 궤변으로 옹호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세간에 문재인 정부 최고의 명문대라 불리는 '참여연대' 출신들의 놀라운 동업자 정신"이라며 "문재인 정권에 보내는 비루한 아양 떨기"라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지난 7년 간 박 후보의 시정도 비판했다.

그는 "지난 7년 간 퇴보한 서울의 시정에 대해선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도 없다"며 "박 후보의 안중에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소외계층이나 자영업자들, 재개발·건축이 막혀 70년대 환경에서 살아가는 시민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절규하는 젊은이들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진정 서울시민의 선택을 바라는 후보라면 다른 지역에서 눈도장 찍는데 열을 올릴 게 아니라 후보·정책검증이 이뤄지도록 기본 도리부터 하길 바란다"며 "서울이나 서울시민이 아닌 청와대와 친문만 보이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라"고 했다.

   
▲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사진=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