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번에는 삼성발 돌풍이 심상찮다. 1위 두산을 잡고 5연승을 내달리며 하위권 탈출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6차전 원정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선발 백정현이 8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구자욱의 홈런과 박한이의 2타점 2루타 등이 제때 터져나왔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20일 넥센전 승리를 시작으로 롯데와 주중 3연전 스윕에 이어 이날 두산마저 꺾고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타선이 백성현에 꽁꽁 묶이며 힘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하며 승리를 거의 혼자 이끌어내다시피 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인 8이닝을 던졌고, 6차례 선발 등판(구원 2차례 등판)에서 처음으로 무실점 피칭을 했다.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고(1볼넷) 삼진 5개를 잡아냈다.

백정현은 2회말 안타 두 개를 맞고 2사 1, 3루에 몰린 것이 가장 위기였지만 득점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 김재호를 볼넷 출루시켰을 때는 다음 타자 오재원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고, 이 때 허를 찔러 태그업해 2루를 노렸던 김재호를 강민호가 정확한 송구로 아웃시켜줘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백정현이 마운드에 철벽을 치는 동안 삼성 타선은 적절한 지원사격을 했다. 1회초 첫 공격에서 구자욱의 안타와 이원석의 2루타를 만든 찬스에서 러프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냈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중반부터 달아나는 점수를 쌓아 편안한 승리를 낚았다. 6회초 구자욱이 두산 선발 유희관으로부터 솔로포를 터뜨렸고, 7회초에는 김헌곤의 2루타로 엮은 찬스에서 김성훈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보탰다. 8회초에는 강민호의 1타점 2루타와 박한이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3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백정현은 4월 24일 NC전 첫 승(6⅓이닝 2실점) 이후 31일 만에 시즌 2승을 기쁨을 맛봤다. 

잇따른 부진 끝에 2군을 다녀온 두산 선발 유희관은 6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회복 기미를 보였지만 타선의 부진 때문에 패전을 피할 수가 없었다. 두산은 9회말 삼성 마운드가 우규민으로 바뀐 후에야 양의지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내 영패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