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은 역시 SK 와이번스가 자랑하는 에이스였다. 순위 경쟁팀 한화 이글스 타선을 무력화시키며 팀에 단독 2위를 선사했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 올 시즌 개인 최다인 8이닝을 책임지며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K는 공동 2위였던 한화를 5-1로 제압하고 3연승 행진 속에 단독 2위 자리를 되찾았고, 이날 삼성에 일격을 당한 1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혔다.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운 김광현은 초반 빠른 승부로 한화 타자들을 윽박지르며 쉽게쉽게 이닝을 넘겼다. 3회초 최진행에게 솔로포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개의치 않고 정면승부를 벌이며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5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46개밖에 안될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 사진=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씩씩하게 던져주자 SK 타선이 동점 추격과 역전을 만들어줬다. 4회말 로맥이 동점 솔로포를 날려줬고, 7회말에는 김성현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1로 역전시켜줬다. 8회말에도 SK는 대타 이재원의 희생플라이와 김성현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태 김광현의 승리를 굳혀줬다.

김광현은 6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로 몰린 것이 위기다운 위기였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7, 8회를 깔끔하게 연속 삼자범퇴로 끝낸 김광현은 9회에야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8이닝 동안 단 3개의 안타와 볼넷 1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8회까지 막는 데 필요한 투구수는 92개로 상당히 경제적인 피칭을 했다. 최진행에게 맞은 솔로홈런 한 방이 아쉬울 뿐이었다.

9회 등판한 신재웅이 삼자범퇴로 경기를 끝냈고, 김광현은 시즌 6승(2패)을 수확했다.

한화 선발 샘슨도 중반까지 김광현에게 밀리지 않는 호투를 펼치며 멋진 투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7회말 고비를 넘지 못하고 김성현에게 결승타가 된 2타점 역전타를 맞고 물러나고 말았다. 6⅓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9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지만 패전을 떠안아야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