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업들이 생산한 재고물량이 늘어나며 제조업 경기가 노란불이 들어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제조업 재고를 집계한 결과 1년 전보다 10.4%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2016년 3분기부터 2017년 1분기까지 꾸준히 감소했지만 2017년 2분기에0.1% 증가로 돌아섰다. 이후 3분기에는 2.5%, 4분기 8.8%로 재고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제조업 재고 증가율 10.4%는 2016년 1분기(10.5%)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재고는 기업이 생산한 제품 가운데 아직 시장에 내다 팔지 않고 쌓아두는 상품으로, 재고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주요 제조업별로 보면 반도체, 자동차, 1차 금속(철강)의 재고 증가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경우는 재고량과 함께, 출하량도 같이 늘고 있어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해 제품을 미리 생산해 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나 1차 금속의 경우 출하량이 줄고 있는 가운데 재고가 빠르게 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자동차 재고 증가에는 국산 차의 경쟁력 약화, 사드 영향 등에 따른 업황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