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판문점선언' 이전 상태 회귀 촉구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권이 엇갈린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정부의 신중한 역할을 주문, '코리아 패싱' 가능성을 제기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과 대조를 이뤘다.

박범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다음달 12일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도 "반전을 거듭하는 상황이라 지나친 비관도, 낙관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모드라는 큰 판에서 정부의 정중동 역할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지나친 말들을 경계하고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조수석에서라도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회담을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입장을 잘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은 언급한 것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이 엇갈렸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반면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대화 재개는 매우 바람직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어설픈 중재자 노력은 실패했다"며 "코리아 패싱이 있어서는 안 되며, 대한민국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이 북한 편에서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이제 미북회담의 성사 여부에서 문재인 정권은 배제되고 미중 협상으로 넘어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한 "이제 들러리 역할도 없으니 그만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 문제 해결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운전자는 커녕 뒷자석에도 우리 자리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판문점선언 이전 상태의 원점으로 회귀, 한미동맹에 기반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익 및 안보를 확보해달라"고 촉구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미·북은 꼭 회담을 성사, 세계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예측 가능한 비전 제시 및 안정적인 세계정세 유도를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정상회담이 다시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익보다는 한반도 평화를 중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