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포수 최재훈(29)이 SK 로맥과 홈에서 충돌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최근 투구에 머리를 강타 당하는 부상을 당했던 최재훈이 또 부상으로 쓰러졌기에 팬들의 걱정이 크다.

최재훈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와 원정경기에서 4회말 수비 도중 홈 쇄도한 주자 로맥과 충돌했다. 2사 1루에서 김동엽이 좌중간 2루타를 쳤을 때 1루 주자였던 로맥이 2, 3루를 돌아 홈까지 뛰어들며 벌어진 일이다.

불가피한 부상이었다. 최재훈이 송구를 받으려 로맥이 달려오는 방향으로 몸이 향해 있었고, 로맥은 달려오던 탄력으로 미처 최재훈을 피하지 못해 허벅지로 최재훈의 얼굴 부위를 강타했다.

   
▲ 사진=SK 와이번스


뒤로 넘어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최재훈은 결국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화 구단 측은 최재훈이 정밀 검진을 받고 있으며 의식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최재훈은 불과 사흘 전인 23일 대전 두산전에서도 그라운드에 쓰러진 적이 있다. 두산 선발투수였던 이영하가 던진 빠른공에 헬멧을 강타 당했던 것. 당시 즉각 대주자로 교체됐던 최재훈은 머리가 띵하고 목 근육이 경직되는 증상을 보였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다음날부터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이날 다시 홈을 지키다 상대 주자 로맥과 충돌해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큰 걱정을 사고 있다. 

로맥은 고의성 없는 정상적인 플레이 도중 일어난 불상사였지만 최재훈의 상태가 걱정돼 5회말이 끝난 후 클리닝 타임 때 한화 덕아웃을 찾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SK가 5-2로 승리, 2위 경쟁팀 한화를 이틀 연속 울리며 두 팀간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한화는 올 시즌 SK와 5번 싸워 모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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