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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김정은, '핫라인' 논란 무색 2차 판문점 정상회담 성사
승인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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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5-26 2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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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두 번째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만나 2차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두 번째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만났다.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롤러코스트를 타듯이 무산 위기를 넘긴 상황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눴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날 사실상 두 번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모두 끝난 이날 오후 7시50분에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 공지를 통해 남북 정상간 회담 사실을 알린 만큼 비공개 정상회담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양 정상은 4.27 판문점선언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하면서 “회담 결과는 문 대통령이 내일 오전 10시에 직접 언론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공개한 이날 남북 정상간 회동 사진과 영상을 보면 먼저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 앞에 도착하는 문 대통령을 김여정 북한 1부부장이 영접했다. 이때 북한의 군 사열대가 배치돼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기념촬영을 한 뒤 남측의 서훈 국정원장과 북측의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만 배석한 상태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을 마친 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작별 인사를 하면서 서로를 포옹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왼쪽, 오른쪽, 왼쪽 번갈아 세 번 문 대통령을 껴안고 마지막으로 악수를 나눈 뒤 헤어졌다.

이를 볼 때 이날 남북 정상의 회담은 성공적이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청와대가 이날 남북 정상간 회동을 사전에는 비공개로 했다가 회담이 끝난 뒤 공개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남북 정상간 회담은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달여만으로 이날 회담 결과를 다음날인 27일 오전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춘추관에서 언론을 상대로 발표할 예정이어서 남북 정상이 공동발표 수준의 합의를 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 다음날 전격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 바 있다. 북한은 7시간만에 김계관 외무성 1부상의 성명으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개최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회담이 개최된다면 6월 12일 싱가폴에서 그대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북한이 비핵화 방식을 놓고 미국과 마지막 협상을 벌이던 와중에 김계관-최선희로 이어지는 막말 담화를 발표하자 미국이 이를 빌미로 판을 뒤엎는 소위 트럼프 식 협상력을 발휘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27일 직접 발표할 내용은 미국이 궁금해하는 비핵화 방식에 대한 북한의 결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문 대통령은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에 전달할 비핵화 로드맵을 조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으로 예고된 한미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한미 정상간 회담은 20분만에 끝이 났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연기 또는 취소 발언도 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실패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 상태에서 이날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다양한 해석을 낳는다. 이 시기에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고, 북한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26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그동안 청와대는 4.27 1차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정상간 설치된 핫라인 통화를 한번도 활용한 적이 없다. 북미 정상회담이 삐거덕거리던 매 순간마다 청와대는 핫라인 가동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해왔다.

하지만 이날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두 번째 만남을 갖기까지 핫라인이 가동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측이 남측만 이해해온 벼랑 끝 전략을 구사하다가 처음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세기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통보를 받은 지금이야말로 남한 대통령과 핫라인으로 소통할 필요를 느꼈다는 것이다.

사실 남북간 두 번째 정상회담이 남북간 핫라인 개통 이후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과연 언제 핫라인 통화를 개시할지 관심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바로 이날 북미 간 조율이 삐걱대던 시점에 남북 핫라인 통화가 실효를 거뒀다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희망적인 첫 발걸음을 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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