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날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직접 발표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7일 “남북미 3자간 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하 ㄹ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선언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날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전격 개최한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하면서 ‘남북미 핫라인’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미국에 사전 통보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모든 노력은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남북관계의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시는 바와 같이 최근에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고, 어제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또 회담을 가졌다. 어제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아시는 바와 같이 이미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이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남북미 3자회담을 구체적으로 합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남북간 실무 차원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북한이 갖고 있는 안보 측면에서의 우려를 해소해줄 수 있는 방안도 여러가지 검토를 하고 있다”며 “특히 3국간 종전선언 문제는 판문점선언에도 포함됐고, 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남북간 적대행위 금지와 상호 불가침 약속 가시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협상 개시 등에 대한 협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3자 정상회담을 언제 어떻게 개최할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된 것이 없다. 실무 차원에서 가능성 검토는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걸어나오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