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754명 시국선언…“분노와 슬픔을 표현하는 일이 작가의 몫”, 세월호 참사 비판

세월호 침몰 사고 대응에 미흡했던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문인 754명이 힘을 모았다.

소설가 현기영, 황석영, 시인 천양희 등 한국작가회의 소속 문인들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인문까페 창비에서 문인 754명이 서명한 '우리는 이런 권력에 국가개조를 맡기지 않았다' 제하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세월호 침몰 당시 사고 모습./뉴시스

이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수많은 의혹과 추문을 남겨둔 채로 대통령은 사과하면서 재발방지를 약속했다”며 “그러나 정부가 나서서 알 권리를 막았을 뿐 아니라 유가족들의 항의와 요구를 경찰력을 동원해 통제하는 상황에서 그 약속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때로는 미처 말이 되지 못한 분노와 슬픔을 표현하는 일이 작가의 몫”이라며 “아물지 않을 이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하고, 상처를 가리고 말을 통제하는, 반성없는 권력을 향해 끊임없이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문인 754명 시국선언, 정부의 대응이 얼마나 무능했으면 이들도 나설까” “문인 754명 시국선언, 정말 대한민국 잘 돌아가고 있네요” “문인 754명 시국선언, 답답하네 갑갑하고”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