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수익원 확대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적인 자산운용 자문업체인 케이시쿼크의 케이시쿼크 다니엘 셀레긴 파트너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금융투자협회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한 곳이지만 한국의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수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한 눈에 보이는 여의도 증권가/뉴시스

셀레긴 파트너는 한국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95% 이상의 응답자가 업계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과제로 '수익성 부족'을 꼽았다고 전했다. 또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우선순위로 ▲국내 시장 판매채널에 대한 투자확대 ▲상품 개발 ▲비용절감 등을 제시했다.

셀레긴 파트너는 이어 한국 자산운용사는 ▲뮤추얼 펀드의 저성장 ▲수수료 절감 압박 ▲국내시장에 진입한 해외 운용사와의 경쟁 ▲성장 동력 부재 ▲운영 모델의 비최적화 문제 ▲인수·합병(M&A) 활동 등의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운용사는 전반적인 투자 절차와 운영 모델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수요가 높은 글로벌·대체·멀티에셋 전략을 도입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국외 시장 수요에 맞춰 한국의 전략을 집중적으로 수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5년간 세계 시장에서 창출되는 수익 중 90% 이상이 기존 펀드 자산의 턴오버(회전율)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시장 점유율 확대가 앞으로 자산운용사의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자산운용사가 수익성을 재고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주요한 국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국내시장 리더 ▲역내 투자에 대한 전문지식을 선도적으로 제공하는 아태지역 전문가 ▲모든 투자자에게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경쟁력 있게 제공하는 글로벌 운용사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