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해규 경기교육감 후보./자료사진=임해규 후보 페이스북 제공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임해규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28일 "진보교육감의 외고 자사고에 대한 인식은 귀족학교로 귀착되는 것 같다"며 "이재정 후보 등 진보교육감의 혁신교육 공약은 답이 아니고 특목고형 자율학교 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특히 임해규 후보는 "일부 문제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은 존중돼야 하는 만큼 자사고와 외고 등을 유지할 방침"이라며 "설립목적에 맞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노력한 만큼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정 후보는 임해규 후보와 달리 이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도 "앞으로 4년 내에 혁신교육을 완성하겠다"면서 지난해 6월 경기지역 내 외고 및 자사고를 2020년까지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반해 임해규 후보는 "외고 자사고에서 탈락한 학생이 거주지역 내 일반고 가운데 정원 미달인 학교가 있음에도 몇 시간씩 걸리는 비평준화지역 학교로 통학하도록 한 것은 비교육적 차원을 넘어 비인간적 처사"라며 "이러한 일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 일반고에 추가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임해규 후보는 진보교육감 후보의 혁신교육과 관련해 "교육현장을 편 가르기 하듯 나누고 교육 수요자를 적폐세력으로 몰아가는 듯한 행보가 교육감으로서 올바른 처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자사고 외고 폐지를 밀어붙이는 것은 혁신교육 실패를 외고 자사고에 전가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임 후보는 이날 소질과 적성, 희망직업 선택에 도움 주기 위해 과학고, 예고, 체고 등 다양한 '특목고형 자율학교'를 설치해야 한다는 공약을 소개했다.

청소년이 원하는 교육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특목고형 자율학교가 필요하고 특목고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 후보는 이에 대해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규정은 학교의 다양성, 학교선택의 자유를 의미한다"며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를 다니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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