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넥센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28)과 투수 조상우(24)가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출두, 11~12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둘 모두 성폭행을 부인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28일 오전 10시께 인천남동경찰서로 출석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준강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박동원은 11시간 가까이 지난 오후 8시 50분께 먼저 조사를 마치고 나왔고, 조상우는 그보다 1시간여 후인 오후 10시께 귀가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박동원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는 말만 하고 귀가했다. 조상우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둘은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우는 "해당 여성과 합의하고 성관계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성폭행은 없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원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먼저 자리를 뜨고 방으로 갔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장소인 인천 모 호텔의 복도 CCTV를 확보해 분석하면서 사건 당시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박동원과 조상우의 혈액을 채취해 DNA 분석을 의뢰했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지난 23일 인천 원정 중 선수단 숙소인 인천의 모 호텔에서 새벽까지 음주를 하고 술에 취한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씨의 친구 B씨가 박동원과 조상우를 성폭행 혐의로 신고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경찰은 이번 1차 소환조사에서 박동원과 조상우가 한 진술과 증거물들을 면밀 분석한 뒤 2차 소환조사 여부나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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