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스튜디오 실장 A씨가 공개한 카톡 내용을 반박했다. 

SBS '스브스뉴스'는 28일 성범죄 피해 사실을 주장하는 양예원과 스튜디오 실장 A씨가 3년 전 나눈 카톡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양예원의 심경 인터뷰를 공개했다.


   
▲ 사진=유튜브 캡처


양예원은 "솔직히 돈이 필요하니까 아르바이트를 갔던 것은 맞다. 근데 항상 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뭔가 불리할 것 같은 경우 얘기들은 전화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수위를 조절하면 안 되냐', '촬영할 때 만지는 것 싫다', '안 하면 안 되겠냐' 등의 발언을 실장에게 한 적이 있다. 그러면 안 하겠다고 했는데 가보면 상황이 달랐다. 가면 갈수록 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말 안 들으면 오늘 돈 못 준다'고 하더라. 난 돈이 필요해서 간 건데, 안 하겠다고 사전에 말해놓고 촬영 가면 그런 식으로 행동하고 말했다. 매일 너무 싫어서 촬영이 끝나면 울었다. 그러면서도 그냥 자포자기 심정이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A씨와 나눈 카톡 중 먼저 자신이 연락한 부분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 첫 번째 카톡 같은 경우는 '저 이거 못할 것 같다고 돈 없으면 좀 어떻냐'고 그러니까 '전화를 하자'고 하지 않나"라며 "매번 그런 식으로 자기들이 불편할 것 같은 얘기들은 항상 전화로 했다"고 해명했다.

여러 차례 진행된 촬영을 거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사진 찍은 것 (우리가) 갖고 있다' 그 말은 저한테 협박으로밖에 안들렸다. 가장 무서운 건 유출이었다. '그럼 내가 저 사람들 심기를 건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예원은 "점점 지날수록 솔직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내 인생 망한 거 어차피 끝난 거 그냥 좀 자포자기 심정이었던 것 같다"면서 "(사람들이) 모르면서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는 거 너무 견디기 힘들다. 모든 건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반면 A씨는 양예원을 성추행하고 강제 촬영을 진행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A씨는 "강제추행을 했다면 이렇게 촬영을 많이 안 했을 거다"라며 "오히려 제가 피해자다. 유출범 때문에 이렇게 된 건데, 저한테 마녀사냥처럼 화살이 날아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 사진=MBC 캡처


한편 양예원은 3년 전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에서 모델로 참석, 촬영을 진행하던 중 A씨 등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당시 찍힌 사진이 최근 유출돼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11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25일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촬영 당시 양예원과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공개, 강요나 협박에 의한 사진 촬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A씨의 스튜디오에서 성범죄 및 강압적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현재 양예원을 포함해 6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재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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