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윤석민(KIA 타이거즈)이 오랜 재활과 기다림 끝에 드디어 1군 마운드에 오른다.

KIA 김기태 감독은 29일 넥센과 광주 홈경기를 앞두고 "윤석민은 (6월)2일 두산전에 등판한다"고 이날부터 1군 훈련에 합류한 윤석민의 복귀전을 예고했다.

당초 윤석민은 부상 전력과 오랜 공백으로 인해 불펜진에 합류해 구위와 실전 감각을 점검받을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복귀전부터 곧바로 선발로 나선다.

이에 대해 김기태 감독은 "아무래도 연투에 대한 부담이 있어 선발로 기용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 사진=KIA 타이거즈


윤석민의 1군 무대 등판은 2016년 10월 11일 열린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마지막이었다. 그 해 시즌이 끝난 후 12월 어깨에 웃자란 뼈를 깎는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한 번도 피칭을 하지 못했다.

1군 복귀를 앞두고 윤석민은 퓨처스리그 경기에 3차례 출전해 구위를 점검했다. 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2⅔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1.42(2실점)로 호투했다.

윤석민은 이날부터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하지만 엔트리에는 등판일인 2일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복귀전을 앞둔 윤석민은 "(어깨에) 통증도 없고 구위도 100% 회복됐다고 생각한다"고 현재 상태를 전하며 "생각보다 빨리 복귀하게 됐다. 앞으로 다시는 아프지 않고 시즌 끝까지 1군에서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윤석민은 어깨 수술로 인한 공백이 길어지면서 KIA 팬들에게 괜히 미운털이 박혔다. 팬들의 따가운 시선 속 힘든 재활 과정을 견뎌낸 윤석민이 이제 다시 뭔가를 보여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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