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로하스가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작성했다. kt 창단 후 처음이자, KBO리그 통산 25번째 기록이다.

로하스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무서운 타격감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어냈다.

처음부터 로하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에 선제 2점을 안긴 홈런이었다.

kt 타선은 1회초 대폭발해 6점을 내고 타순이 한 바퀴 돌아 2사 1, 2루에서 다시 로하스의 두번째 타석이 돌아왔다. 로하스는 이번에는 장원삼을 우중간 3루타로 두들겨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한 이닝에만 홈런-3루타를 때리며 4타점을 쓸어담은 로하스였다.

   
▲ 사진=kt 위즈


로하스는 3회초 3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의 피하는 피칭으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5회초 2사 후 4번째 타석을 맞은 로하스는 삼성 3번째 투수 임현준으로부터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박경수의 홈런이 터져나오며 로하스는 홈을 밟았다.

홈런-3루타-단타를 친 로하스는 이제 2루타면 대기록 작성이었다. 가장 힘든 3루타를 이미 쳤기 때문에 가능성이 엿보였다. 

kt가 12-3으로 앞선 가운데 7회초 무사 1, 2루에서 로하스는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삼성 마운드는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우규민이 지키고 있었다. 

로하스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우규민의 3구째를 받아쳤다. 약간 빗맞은 타구는 좌익수 옆 좌인선상 가깝게 떨어졌고, 로하스는 여유 있게 2루까지 갔다. kt 위즈 역사상 첫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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