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영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1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는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자들이 자유 토론을 펼쳤다.

엄경철 KBS 보도본부 취재주간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후보가 참석했다.

이날 김영환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연이어 질문을 쏟아냈다. 그는 일베 논란과 관련, 이재명 후보에게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이었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한 번도 들어간 적 없다"며 "가짜 뉴스를 찾아 고발하기 위해 가입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영환 후보는 "검찰 사칭하셨지 않냐. 그래서 구속됐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PD가 사칭을 했는데, 옆에서 인터뷰 중이었다는 이유로 제가 도와줬다는 누명을 썼다"면서 "이 사회의 부정부패를 감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그리고 보복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사진=KBS1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방송 캡처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영환 후보는 주진우 기자와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 통화를 나눈 적이 있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영환 후보의 추궁은 계속됐다. 김영환 후보는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에서는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 여배우 누군지 아시지 않냐. 만난 적 없냐"고 물었고, 이재명 후보는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영환 후보가 "얼마나 만났냐.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촉하자 이재명 후보는 결국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라며 외면했다.

김영환 후보는 "국회의원을 20년 했다. 국정감사도 하고 청문회도 해봤지만 이렇게 문제가 많은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면서 "검찰은 수사를 왜 안 하는 거냐. 형과 형수에 대한 막말, 조폭 관련 의혹, 여배우 관련 논란, 혜경궁 김씨 논란, 일베 논란, 고소 대마왕이라는 불명예 등이 있는 분이 어떻게 도민의 자부심을 느끼게 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건 선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 있는 게 너무나 부끄럽다. 왜 내가 이런 사람들과 토론을 해야 한단 말이냐. 반듯하게 살아서 너무 미안하다"라고 일갈을 날렸다.

한편 오늘(30일)은 KBS 초청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열려 박원순 후보 후보, 김문수 후보, 안철수 후보 등의 정책 토론이 KBS 1TV와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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