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업단지 분양률 95.8%…우수한 입지·기반시설·세재혜택 긍정적 영향
[미디어펜=김병화 기자]전국에 공급되는 산업단지(산업시설용지)들이 우수한 입지여건과 합리적인 분양가를 앞세워 분양에 성공, 수익형부동산 틈새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보센터 자료를 분석 결과, 최근 전국에서 산업단지 분양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기준 전국 산업단지 분양 단지 수는 1193곳, 지정면적은 14억739만6479㎡다. 이는 지난해 1월 1161곳, 14억251만2672㎡보다 32곳, 488만3807㎡가 늘어난 수치다.

산업단지 유형별로는 △국가산업단지 44곳, 7억8606만6121㎡ △일반산업단지 652곳, 5억3799만3641㎡ △도시첨단산업단지 27곳, 734만7204㎡ △농공산업단지 470곳 7598만9513㎡ 등이다.

신규 분양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충남 공주시에서는 계룡건설이 76만7138㎡ 규모 '남공주일반산업단지'를 사전 청약 중이다. 공주시 검상동 산7-2번지 일대에 자리한 산업단지 바로 옆으로 남공주IC가 위치해 천안논산고속도로, 대전당진고속도로 등의 이용이 수월하고, KTX공주역도 차로 약 15분 거리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50만원대로 인근 지역 산업단지의 분양가(3.3㎡당 100만원 대) 보다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드림테크개발은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율북리 일대에서 '평택 드림테크 일반산업단지'를 분양 중이다. 134만5000㎡ 규모로 조성되는 평택 드림테크 일반산업단지는 가까이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국도43호선 등이 지나고 인천공항 김포공항이 반경 60㎞ 안에 있다. 단지에서 4㎞ 떨어진 고덕면 일대에는 고덕국제도시가 조성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KCC건설도 121만673㎡ 규모 'KCC울산일반산업단지'를 분양 중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 산129번지 일대에 위치한 KCC울산일반산업단지는 지난해 6월 경부고속도로 활천나들목이 개통하면서 나들목과 직접 연결되며 교통여건이 더욱 편리해졌다. 단지 바로 앞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영남권에 위치한 주요 산업도시(부산, 대구, 구미, 창원, 포항 등)로 1시간 내로 접근이 가능하다.

   
▲ 수익형부동산 틈새상품으로 떠오른 산업단지들의 분양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충남공주시에서 사전 청약 중인 남공주일반산업단지의 토지이용계획도./자료=계룡건설


이 같은 산업단지의 분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지공급 분양 공고가 이뤄져 처분이 가능한 개발면적 기준 산업단지 분양률은 무려 95.8%에 달했다.

특히 서울과 제주의 산업단지들은 3월 기준 모두 팔리고 잔여물량 자체가 남아있지 않다. 또 대전(99.7%), 울산(99.6%), 대구(99.4%), 광주(99.1%), 경기(98.2%), 부산(97.9%)에 위치한 산업단지들도 분양물량이 대부분이 소진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단지는 대체적으로 고속도로 및 국도, 항만, 철도 등이 가까워 각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한 곳에 조성된다. 또 산업단지 내에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반시설이 잘 확충돼 있어 각종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에게 제공되는 세재 혜택도 수요 주체인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은 취득세 75%, 재산세 35%, 법인세 100%를 감면 받을 수 있고, 지방의 경우 정부로부터 입지보조금까지 지원 받아 초기투자비용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최근 주택시장을 향한 각종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단지들이 수익형부동산의 틈새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산업단지는 우수한 교통인프라와 각종 세재혜택으로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의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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