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래퍼 정상수(34)가 신고 접수 하루 전 유명 BJ에게 치근덕거리는 모습이 포착돼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BJ 겨울은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번화가에서 온라인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정상수와 마주쳤다.


   
▲ 사진=유튜브 캡처


영상 속 정상수는 빠른 걸음으로 BJ 겨울에게 다가온 뒤 "어이, 아가씨. 5분만"이라며 말을 걸었고, 자리를 피하려는 BJ 겨울에게 "어디 가시는데요. 클럽 안 가실래요?"라고 물었다.

정상수의 제안을 거절한 BJ 겨울은 동료 BJ를 발견한 뒤 "자기야, 기다렸잖아. 보고 싶었어"라며 달려가 난처한 상황을 모면했다. 이에 동료 BJ는 "세 번째 널 구해준다. 아까 정상수 님 봤는데, 소문이 좋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상수는 이 영상에 포착된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신고자 A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사건 당시 술에 취해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가 나중에 이를 인지,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정상수는 A씨가 잠에서 깬 뒤 합의에 따라 이뤄진 성관계였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한 상태다.


   
▲ 사진=미디어펜 DB


한편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정상수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준강간죄란 심신상실이나 항거불능의 상태를 이용해 성폭행했을 때 적용되는 죄목으로, 정상수는 이 사건에 앞서 최근 1년 새 다섯 차례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지난 3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폭행 사건을 일으켜 현행범으로 체포되는가 하면,  올해 2월과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술에 취해 다른 손님을 폭행하는 등 난동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상수는 2009년 1집 앨범 '트루먼 쇼'를 발표하며 데뷔한 래퍼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 3, 4, 5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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