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손석희의 저주' 서적을 출판하고 미디어워치 보도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후 파일을 조작하고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주장했던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44)씨가 30일 오전 구속됐다.

법원에 따르면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변희재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갖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후 이튿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언학 부장판사는 변희재씨의 구속 사유에 대해 "범죄 소명이 있다"며 "범행 후 여러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가 있고 피해자(JTBC 및 손석희 사장)측에 대한 위해 가능성을 종합해 볼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변씨는 전날 영장심사를 앞두고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태블릿PC가 최순실씨 것이라 결론 내린 적 없다"며 "오히려 여러 명이 돌려썼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홍승욱 부장검사)는 지난 25일 "JTBC 및 손석희 사장, 태블릿 보도를 했던 기자들의 명예를 실추했다"면서 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 사진은 '태블릿PC 관련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29일 오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 질문을 받는 모습./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