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 신 서비스 거래장터 시범사업 실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전력공사 등이 보유한 에너지 빅데이터를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에너지 신 서비스 거래장터(Smart E-Market)' 시범사업을 연말까지 실시한다.

31일 산업부에 따르면 한전·KT·SKT·LGU+·인코어드는 각자 보유한 에너지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시범사업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전력 사용정보를 비롯한 에너지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등과 연계해 에너지 관련 신규 제품 및 서비스를 창출하는 토대로, 에너지 신산업 확산의 핵심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지금껏 에너지신산업 사업자가 서비스 모델 개발 및 제공에 필요한 에너지 데이터를 확보하려면 고객으로부터 개인정보제공 동의를 직접 받아 데이터 보유기관인 한전에 제출해야 하는 등 서비스 개발 활성화에 제약이 있었다.

산업부는 에너지 신 서비스 거래장터에 대해 고객의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서비스 사업자가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에 손쉽게 활용하기 위한 웹/앱 기반 플랫폼으로,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산업통상자원부 CI/사진=산업통상자원부


사업자가 플랫폼에 등록한 제품 및 서비스를 고객이 선택할 경우 데이터 보유주체가 자동으로 데이터를 전송, 사업자의 데이터 확보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경우 지난 12년 이와 유사한 원스톱 전력 데이터 공유 플랫폼(그린버튼)을 도입, 약 6000만 가정 및 건물을 대상으로 다양한 에너지 데이터 활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올해까지 4개 수요관리 서비스 사업자 주도로 한전-사업자-고객간 시스템 연계 및 보안성 검증 등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실시한다.

내년 본격 운영시에는 동 거래장터 활용을 희망하는 모든 사업자와 모든 고객이 참여할 수 있으며, 향후 에너지 생산 데이터 및 전력·가스·난방 등 모든 에너지 데이터를 포함하는 원스톱 신 에너지 서비스 거래의 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에너지 신산업을 창출하고, 소비자는 편리하게 본인의 에너지 사용패턴이 반영된 서비스를 이용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이 플랫폼의 성패가 에너지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의 다양화 및 내실화에 달린 만큼, 관련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국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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