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가 SK를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넥센도 KIA와 5위-6위 순위 바꿈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7차전에서 10-4로 이겼다. 이틀 연속 NC를 울리며 최근 3연승을 달린 한화는 31승 22패가 됐다. 

   
▲ 사진=한화 이글스


잠실 경기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3-11로 대패했다. SK는 2연패에 빠지면서 30승 22패가 됐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까지 2위였던 SK를 반게임 차로 제치고 2-3위 순위 역전을 했다. 지난 23일 단독 2위, 24일 공동 2위였던 한화는 1주일 만에 다시 단독 2위를 차지하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5위와 6위의 주인공도 바뀌었다. 넥센 히어로즈가 최근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는 구단의 악재에도 KIA 타이거즈와 이날 광주 원정경기에서 6-1로 이겼다. KIA에 2연승한 넥센은 28승 28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면서 5위로 올라섰다. KIA는 이틀 연속 넥센에 무릎을 꿇으면서 26승 27패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고 반게임차 뒤진 6위로 미끄러졌다.

한화는 초반 대량 득점에 의한 역전으로 비교적 손쉽게 NC를 눌렀다. 1회초 NC 박민우와 이원재에게 솔로홈런 두 방을 맞고 0-2로 뒤졌지만 2회말 무려 8점을 뽑아내 역전하면서 일찍 승기를 잡았다. 타자일순을 넘어 12명의 타자가 들어서 7안타 1볼넷을 집중시켰고 NC의 실책 3개를 보태 일궈낸 빅이닝이었다. 

호잉이 3안타 3타점, 이성열이 3안타(1홈런) 1타점을 올리며 한화 타선을 주도했다. 선발 배영수는 5이닝 4실점하고 타선 지원을 받아 시즌 2승(2패)을 수확했다. 4월 14일 삼성전에서 첫 승을 올린 후 46일만에 맛본 승리투수였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은 선발 한현희의 호투와 홈런 3방을 날린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KIA를 울렸다. 한현희는 6이닝을 던지면서 6안타 4볼넷으로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힘든 피칭이 이어졌지만 고비고비를 넘기며 잘 버텼다. 실점은 3회말 폭투로 내준 1점뿐이었다.

넥센 타선은 장타력을 과시했다. 0-1로 뒤지던 4회초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5회초에는 주효상이 솔로홈런을 날려 역전했다. 6회초에는 대타 이택근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3점을 보탰고, 8회초 임병욱이 쐐기 솔로포를 더했다.

승리투수가 된 한현희는 최근 2연패를 끊고 시즌 5승째(4패)를 거둬들였다. 17일만에 경기 복귀한 이정후가 톱타자를 맡아 3안타를 때리며 공격 첨병 역할에 충실했고, 9번타자로 나선 주효상이 결승타가 된 역전 홈런 포함 2안타 활약을 펼쳤다.

KIA는 타선이 찬스를 만들고도 득점타를 하나도 치지 못하는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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