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어쩌다 어른' 명욱이 일본 여심을 홀린 막걸리의 맛과 멋을 강조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O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주류 문화 칼럼니스트 명욱이 '술이 춤춘다'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이날 '어쩌다 어른'에서 명욱은 일본 유학 시절 접한 막걸리 광고를 떠올렸다. 저가의 술로 외면당했던 막걸리는 부담 없는 도수와 독특한 산미를 강조한 광고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 사진=O tvN '어쩌다 어른' 방송 캡처


명욱은 "우리나라는 농촌활동에서, 그리고 '짠' 하고 '꺼억' 하고 '캬' 하는 식으로 막걸리를 소비한다"며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 막걸리 문화를 여성들이 좋아하는 문화로 변화시켰다"고 당시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 막걸리 붐이 불었고, 일본 경제신문이 지정한 핫 키워드 7위에 올랐다"며 유력 매체 산케이 신문의 막걸리 소개글을 언급했다.

산케이 신문은 막걸리의 매력으로 아이보리 컬러, 저도수, 생, 탄산을 꼽으면서 막걸리가 사케 시장의 부흥을 이끄는 단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 사진=O tvN '어쩌다 어른' 방송 캡처


명욱은 "이제까지 늘 살균 처리했던 사케는 생사케로 바뀌었다. 막걸리가 주류의 스펙트럼을 넓혀준 거다"라며 "그런데 우리는 판매에 급급해 막걸리에 감미료를 2배나 첨가했다"고 일본의 막걸리 발전 사례와 국내 막걸리의 흑역사를 비교했다.

이어 "달면 금방 질린다. 음식과도 매치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많이 죽었지만, 일본의 사케 양조장에서는 막걸리의 매력을 알고 만들고 있다"며 일본산 막걸리와 생사케의 탄생 계기는 우리의 막걸리라고 전했다.

특히 명욱은 "막걸리 종류만 1,500여 종이다. 우린 다양한 막걸리 문화 속에서 아무 막걸리나 마시면 안 되고, 골라 마셔야 한다"며 막걸리 선택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양조장 출하 2~4일 숙성된 막걸리가 최상의 맛으로 꼽히는 가운데, 단맛을 원하면 막 출하된 생막걸리를, 적은 단맛을 원하면 숙성된 막걸리를 선택하면 된다고.

명욱은 "이렇게 맛이 변하는 막걸리는 대기업의 막걸리가 아닌 지역 막걸리"라며 막걸리의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지역 전통 막걸리를 추천했다.

한편 '어쩌다 어른'은 지친 어른들의 걱정을 치유하는 프리미엄 특강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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