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 항공업계가 여름철 대비 탄력 근무에 돌입한다. 직원들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유연한 사내문화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9월 13일까지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노 타이(No Tie) 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사진=대한항공


'노 타이' 근무 대상은 국내외 남자 임직원이다. 운항 승무원과 객실 승무원, 접객 서비스 직원 등 제복을 착용해야 하는 직원은 제외된다. 해외지점은 각 지역의 기후특성에 맞춰 노타이 근무를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넥타이를 풀면 체감온도가 2℃ 내려간다는 점에 착안해 2008년부터 매년 하계 시즌에는 노타이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1월부터 진행한 비즈니스캐주얼 복장 착용을 진행 중이다. 2010년부터 ‘패밀리데이’로 지정한 금요일마다 비즈니스캐주얼을 착용해오던 것을 특정 요일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고객 접점 지역에서 근무하는 공항서비스직원은 상시적으로 하계 유니폼을 선택적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는 시차출퇴근제도 시행하고 있다.

'시차출퇴근제’는 직원들이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정하는 제도로 금호아시아나 직원들은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30분단위로 출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또 퇴근시간도 출근시간에 따라 8시간 근무 후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금호 계열사 관계자는 "‘시차출퇴근제’에 대해 직원들이 외부에서 자발적 홍보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특히 제도 시행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직원들이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출근이 가능해졌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직원들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 증진을 위해 정장 위주의 복장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자유로운 캐주얼 룩을 입을 수 있는 '캐주얼 프라이데이(Casual Friday)' 운영을 하고 있다. 

스케줄근무자를 제외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근로자별로 출퇴근 시간에 차이를 둬 근무할 수 있는 제도인 탄력근무제도도는 도입 2년차를 맞는다. 

시행 초기 탄력근무제도의 이용률은 4월 47%, 5월 53%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타항공은 또 매월 월급날 정시 퇴근하는 ‘해피투게더 데이’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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