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망명 시도, 檢 "망명 빙자 도피 도우면 '범인도피죄'"...주선자는 누구? '충격'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해외 망명 시도가 알려진 가운데 망명 주선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의 망명을 주선한 사람이 '범인도피죄'에 해당하다고 보고 유씨 주변의 유력인사를 대상으로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유병언 망명시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3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최근 외국에 망명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익명의 인사가 우리나라 주재 모 대사관에 유 전회장의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해당 대사관에서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망명 신청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해당 국가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복수의 국가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유 전회장 측 어떤 인물이, 어떤 방식으로 이를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유 전회장은 망명 이유로 '종교적·정치적 박해'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망명 가능성을 타진해 준 익명의 인물에 대해 "망명을 빙자하여 유씨의 도피를 도운 사람은 범인도피에 명백히 해당한다"며 사법처리 대상이라는 점을 경고했다.

유 전 회장의 망명 주선과 관련해 유 전 회장의 매제인 오갑렬(60) 전 주체코대사가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 전 대사는 대사 지위를 이용해 유 전회장의 유럽 사진전 개최를 돕고 귀국 날짜도 늦추는 등 부적절한 처신을 한 이유로 외교부 중앙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유병언 망명 시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병언 망명시도, 황당하구만"  "유병언 망명시도, 그렇게 열심히 도망 다니는 이유를 알겠네"  "유병언 망명시도, 빨리 잡지 않으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겠네"  "유병언 망명시도, 종교 박해를 받는다면 떳떳이 나와 밝혀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