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자회사 엔씨에프, 롯데백화점 GF(글로벌패션)사업부문 통합해 롯데지에프알로 변경
   
▲ 롯데지에프알 로고./사진=롯데쇼핑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가 롯데쇼핑의 자회사인 엔씨에프(NCF)와 롯데백화점 패션 사업부문인 GF(글로벌패션) 사업부문을 통합해 '롯데지에프알(LOTTE GFR)'로 사명을 바꿔 패션 전문 회사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의 한섬, 신세계의 신세계인터내셔날처럼 패션 전문 자회사를 통해 패션 사업을 키우는 방식이다. 

엔씨에프는 3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으로 롯데지에프알을 상정해 승인했다. 'LOTTE GFR'은 'LOTTE Global Fashion Retail'의 약자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패션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패션기업을 표방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지난 2005년부터 구성된 롯데백화점 GF사업부문은 '겐조'를 비롯해 '소니아리키엘', '아이그너', '콜롬보(의류)''등 해외 유명 브랜드, '제라드다렐',  '꽁뜨와데꼬또니에', '빔바이롤라', '타라자몽' 등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그리고 핸드백 브랜드인 '훌라'와 프랑스 아동복 '드팜',  '겐조키즈', 남성셔츠 브랜드 '헤르본' 의 총 12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롯데백화점 PB로 선보인 브랜드 '헤르본'을 제외하고는 모두 직수입 브랜드인 것이 특징이다.  

반면 엔씨에프는 2003년 설립돼 2010년 롯데쇼핑의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20대~30대 여성 타겟의 영캐주얼 브랜드인 '나이스클랍'과 영컨템퍼포리 브랜드인 '티렌' 등 자체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마트의 패션의류PB인 테의 상품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통합은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사업별 고유한 영역에 집중하기 위해 이뤄졌다. 롯데지에프알은 이번 통합을 통해 엔씨에프의 패션 브랜드 운영 노하우와 롯데백화점의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또한 패션PB개발,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 패션전문 기업 M&A 등을 적극 추진해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현재 두 조직의 총 매출 규모는 연간 2000억원 수준으로 백화점, 아울렛 포함 총 300여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지에프알 설풍진 대표이사는 "롯데백화점 GF사업부문과 엔씨에프가 통합하면서 유통 전문 기업과 패션 전문 기업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패션 PB 상품 개발,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 및 패션전문기업 M&A 추진 등 국내외 패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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