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31일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특단의 대책으로 경남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서부경남 KTX 조기 착공을 약속하며 "새로운 경남의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거제 고현시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한때 수도권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 역할을 했던 경남이 지금 심각한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대한민국 조선업의 중심 거제가 이제는 전국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하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5년과 2016년 경남의 경제성장률은 0%대, 전국 꼴찌 수준"이라며 "경남의 경제와 산업은 날이 갈수록 침체의 늪으로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제시는 불황 여파에 생활쓰레기까지 줄었다. 전년도에 비해 7000톤 넘게 감소한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거제와 통영·고성, 창원 진해의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과 한국GM 창원공장에 8250억원 가량이 지원되는 사실을 전하며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는 굳은 각오를 다지며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위기의 경남을 구하기 위해 누가 정부의 협조를 잘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선택하는 선거"라며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이제 정부 차원의 지원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혁신을 통한 제조업 르네상스 시대와 신성장 산업 육성,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상 등도 언급했다.

김 후보는 "누가 지도자가 되느냐가 중요하다. 누가 운전대를 잡느냐에 따라 새로운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이미 왔던 과거로 되돌아 갈수도 있다"며 "경남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삶의 터전이다. 구시대적 발상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는 과거팀과 미래팀의 대결"이라며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와 김태호 후보가 함께하는 과거팀이 다시 경남을 뒤로 돌아가게 할 것인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가 함께하는 미래팀이 새로운 경남을 만들 것인지 선택하는 선거"라고도 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거제에서부터 시작되는 오늘 출정식은 문 대통령과 김경수의 첫 걸음"이라며 "오늘부터 경남 곳곳, 구석구석 변화가 시작됐다. 완전히 새로운 경남으로 나아가기 위한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 31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거제고현시장 앞에서 진행된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경수 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