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헥터의 무실점 피칭과 이범호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연패를 끊고 5위 자리도 탈환했다.

KIA는 3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넥센에 2패 뒤 승리를 거둔 KIA는 다시 반게임 차로 넥센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선발 헥터가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이범호가 홈런 두 방을 터뜨려 합작해낸 승리였다.

스윕을 노렸던 넥센은 타선이 헥터에 꽁꽁 묶이며 영패를 당하면서 2연승을 끝냈고 6위로 미끄러졌다.

   
▲ 사진=KIA 타이거즈


헥터의 피칭이 빛났다. 4회까지는 볼넷과 사구 1개만 내주고 별다른 위기 없이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다. 5회, 6회초 안타 하나씩을 맞았지만 모두 2사 후였고 후속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7회초 처음으로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이후 세 타자를 내리 범타 처리했다.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이 이날 헥터의 깔끔한 피칭 내용이었다. 시즌 12번째 등판 만에 처음 무실점 피칭을 한 헥터는 최근 4연승 호조 속에 시즌 6승을 챙겼다.

KIA 타선은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1회말 안타를 치고나간 버나디나가 도루에 성공한 뒤 안치홍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냈다. 2회말에는 이범호가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4회말 2안타 1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선빈의 2루땅볼 타점으로 한 점을 보탰다.

5회말에도 KIA는 버니다니의 발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나간 버나디나는 곧바로 도루를 성공시켰고 안치홍의 땅볼 진루타,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버나디나는 1회에 이어 5회에도 도루에 이은 득점으로 '발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 사진=KIA 타이거즈


8회말 이범호가 또 다시 솔로홈런을 날려 5-0으로 달아남으로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범호는 3월 25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1, 2호 홈런을 날린 후 이날 멀티포로 8, 9호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3안타(2홈런) 2타점이 이날 이범호의 타격 성적.

버나디나가 물러난 후에는 김윤동이 8회부터 등판해 나머지 2이닝을 퍼펙트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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