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뒷문이 완전히 무너졌다. 마무리로서 든든히 뒷문을 지켜내던 손승락이 LG 트윈스에 또 허망한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에는 3점차 리드도 지켜내지 못해 충격이 더욱 컸다.

손승락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다. 롯데가 10-7로 3점차 앞선 9회초 등판. 롯데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손승락이 4실점이나 하면서 허무하게 역전을 당했다.

손승락은 첫 타자 오지환에게 안타, 박용택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다음 김현수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2실점해 10-9로 쫓겼고 무사 1루가 됐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채은성을 유격수 땅볼, 양석환을 3루수 땅볼로 잡아 투아웃을 만들어 2사 2루가 됐다. 여기서 이천웅을 고의4구로 내보낸 것이 잘못된 선택이었다. 다음 유강남과 승부를 택했지만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2사 만루로 몰렸다.

흔들린 손승락은 정주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두 명의 주자가 들어오며 10-11로 역전 점수를 내줬다.

허망한 역전을 당한 롯데는 9회말 반격도 못해보고 그대로 경기를 LG에게 내줬다. 이번 LG와 홈 3연전을 스윕 당하는 순간이었다.

3연전 첫 경기에서도 롯데는 손승락의 마무리 실패로 역전패한 바 있다. 3-2로 앞선 9회초 손승락이 등판해 3실점이나 하며 3-5로 졌다. 손승락의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그렇게 쓴맛을 봤던 손승락이 이날은 3점차 여유 속에 등판했으나 4실점이나 하면서 롯데는 3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롯데는 이날 승리한 삼성에 8위를 내주고 9위로 떨어졌다. 믿었던 마무리 손승락이 두 번이나 무너진 롯데는 홈 3연전 전패로 충격에 빠졌다. 

반면 기분좋은 3연승을 한 LG는 4위를 지켰고, 2위 SK 와이번스에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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