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마이웨이'에서 김세화가 히트곡 '나비 소녀'의 비화를 공개했다.

5월 31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나비소녀' 등 주옥같은 명곡을 낳은 가수 김세화의 인생 이야기가 공개됐다.

김세화는 1970년대 추억의 라이브카페이자 포크 음악 가수들의 등용문으로 불렸던 음악감상실 쉘부르 출신 가수.

이날 '마이웨이'에서 김세화는 선배 가수 정훈희를 만나기 위해 부산 여행을 떠났다. 그는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정훈희에게 "언니 건강은 좋으시냐. 표정이 참 좋다"며 안부를 물었다. 

정훈희는 "원래 발랄하고 긍정적이다. 그러니까 안 늙는다고 하더라"라며 반색했고, 김세화는 "언니의 성격을 닮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지금은 편하게 이야기하지만, 김세화에겐 까마득한 대선배였던 정훈희. 정훈희와 김세화는 쉘부르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정훈희는 김세화와 첫 만남 당시에 대해 "그 때 세화는 이제 막 노래 배우는 애였다. 1974년쯤이었는데 故 김정호, 어니언스가 히트곡을 내기도 전이었다"고 쉘부르 생활 당시를 떠올렸다. 김세화는 그 당시의 정훈희를 "천사 같았다"고 회상했다.


   
▲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가수 김세화를 있게 한 '나비 소녀'는 정훈희와도 인연이 있었다. 김세화는 당대 최고의 가수 송창식이 작사·작곡한 '나비 소녀'가 당초 정훈희의 '나비 처녀'로 세상에 나올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정훈희는 "당시 송창식이 내게 곡을 주려고 했다. 그 때는 지금처럼 프리가 아니고 레코드 회사의 전속이었다. 그러니까 작곡가에 전속된 가수들이 노래를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가 주인이 되려니까 날 안 기다려주고 너를 턱 하니 찾아간 거다"라고 훈훈한 멘트를 던졌다.

김세화가 우여곡절 끝에 만난 '나비 소녀'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활동 기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았다. 송창식이 예비군 훈련에 불참하며 방송 출연 불가 판정을 받았고, 그가 작사·작곡한 모든 곡이 함께 금지곡 판정을 받은 것.

김세화는 "1년 동안 금지곡이 됐다"며 "음반 반응이 정말 좋았는데, 1년간 노래를 못 불렀다"며 왕성하지 못했던 활동기에 못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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