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보험 시장 중요성, 2030세대 정조준
카드사, 보험사와 수수료 갈등 빚다 먼 산만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새로운 보험료 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가 아닌 ‘간편결제’ 서비스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카드사는 보험사와의 수수료 전쟁 속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됐다. 

   
▲ 사진=KB손해보험 제공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간편결제·송금은 휴대폰에 카드와 계좌 정보를 저장해두고 간단한 본인인증이나 단말기 접촉으로 상품 대금을 지불하거나 돈을 보내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교보생명이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카카오페이 인증을 도입했다.

카카오페이 인증은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전자서명이 필요한 중요문서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확인하고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서명을 완료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교보생명은 향후 ‘카카오머니 송금’을 활용해 보험료를 납부하거나 보험금이나 보험계약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청구서를 등기우편 대신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청구 알림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DB손해보험은 전일부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를 인터넷과 모바일로 결제시 문화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다이렉트 채널에서 신용카드, 실시간 출금은 물론 페이나우(Paynow), 쓱페이(SSG Pay), 페이코(Payco) 등의 간편결제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다이렉트 채널에서 카카오페이(kakaopay)와 네이버페이로 보험료 납부 서비스가 가능하다.

삼성화재도 모바일로 가입하는 애니카다이렉트보험 가입시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네이버페이를 도입해 자동차보험, 연금저축보험, 여행자보험 등 다이렉트 상품을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보험사 입장에선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 카드 결제나 계좌이체 서비스보다 비용 부담이 커진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은 모바일보험 시장의 중요성과 새로운 세대인 2030의 소비 트렌드에 미리 발을 맞추기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한 보험업권는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 등을 통해 서비스가 증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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