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신인 투수 안우진이 2일 LG 트윈스전에 전격적으로 선발 등판한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게 안우진의 선발 기용 계획을 밝혔다. LG와 이번 3연전 가운데 두번째 경기인 2일 선발로 안우진을 내세우겠다는 것.

안우진은 고교 시절 초고교급 투수로 기대를 받으며 넥센에 1차 지명됐다. 하지만 고교 재학시절 후배를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고, 비판 여론 속에 넥센은 안우진에게 50경기 출장 정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징계 기간이 끝나자마자 안우진은 1군 등록돼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안우진은 데뷔전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27일 롯데전에서는 3⅔이닝 동안 볼넷 1개만 내주고 8타자를 범타(탈삼진 3개)로 돌려세우는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주목을 받았다. 

두 경기밖에 등판하지 않았고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은 아니지만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고 프로 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장정석 감독이 밝힌 안우진 선발 기용 이유는 선발 요원이었던 신재영의 부진 때문. 장 감독은 "최근 신재영의 경기력이 안 좋았다. 불안요소를 안고 시즌을 치르는 중이었는데, 안우진의 보직에 대해서도 고민을 계속 해왔다"면서 "안우진이 2번째 등판(5월 27일 롯데전) 때 몸이 좋아 보여서 3⅔이닝을 맡겼다. 선발로 나간다 해도 100개까지는 문제가 없을 거라 판단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장정석 감독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신재영은 불펜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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