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가 한화를 완파하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4번타자 이대호가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올리고, 에이스 레일리가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해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양 팀간 시즌 8차전에서 6-0으로 이겼다. 지난 5월 29일 LG전부터 5연패를 당하고 있던 롯데는 간신히 연패를 벗어났으나 순위는 그대로 9위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스윕을 노렸던 한화는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이번 부산 원정 3연전을 마친 데 만족해야 했다. 3위 SK도 이날 kt에 패해 한화는 반게임 차 앞선 2위 자리를 지켰다.

롯데가 모처럼 투타에서 조화를 이루며 '조마조마하지 않은 승리'를 거뒀다. 레일리와 이대호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레일리는 최근 놀라운 집중력과 끈기를 보여주고 있던 한화 타선을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산발 4안타를 내줬고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피칭 내용이었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잘 던지고도 승수를 쉽게 챙기지 못하는 등 승운이 없었던 레일리는 올 시즌 가장 빼어난 피칭 내용을 보이며 3승째(5패)를 수확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2회말 문규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 점 차 불안한 리드에도 레일리의 안정된 피칭으로 앞서가던 롯데는 6회말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조홍석의 안타 후 손아섭이 야수선택으로 살아나가며 잡은 무사 1, 2루 찬스에서 이대호가 적시타를 때렸다. 1아웃이 된 후에는 번즈의 적시타가 보태지며 3-0을 만들었다.

요즘 롯데 경기력이나 불안한 불펜 사정을 감안하면 3점차도 여전히 불안했다. 이런 불안감을 날린 것이 이대호의 한 방이었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한화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김범수로부터 좌월 3점포를 터뜨렸다. 6-0으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레일리가 물러난 후에는 오현택과 장시환이 1이닝씩 무실점 계투하며 합작으로 영봉승을 완성했다.

한화는 총 5안타에 그쳤고 집중타도 나오지 않아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5⅓이닝 3실점(2자책)한 김민우가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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