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기세가 무섭다. 5연승을 달리며 순위를 어느새 6위로 끌어올렸다.

삼성은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양 팀간 시즌 9차전에서 박해민의 재역전 3타점 3루타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이로써 이번 NC와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한 삼성은 5연승을 내달렸다. 

28승 31패가 된 삼성은 이날 LG에 패한 넥센(28승 32패)을 7위로 끌어내리고 반게임 차 앞선 6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NC는 20승 39패가 됐고 꼴찌 탈출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삼성은 1회초 러프의 선제 적시타와 김헌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먼저 얻었다. NC는 5회말 반격에 나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다음 이원재의 2타점 적시타, 나성범의 1타점 적시타가 잇따라 3-2로 역전했다.

   
▲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곧바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돌아선 6회초 조동찬이 적시타를 쳐 3-3 동점을 이뤘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날려 재역전에 성공했다. 김상수의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더해져 6회초에만 대거 5점을 몰아내 7-3으로 앞섰다.

이후 NC의 맹추격이 이어졌다. 7, 8회 한 점씩 만회해 5-7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삼성이 9회초 강민호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가 9회말 2점을 만회해 한 점 차까지 추격한 것을 감안하면 9회초 삼성이 낸 1점의 의미가 컸다.

NC로서는 9회말 추격 속 2사 1, 2루에서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한 점 차로 따라붙었을 때 1루주자 박광열이 무리하게 3루까지 뛰다 아웃되며 그대로 경기를 끝낸 것이 뼈아팠다.

삼성 타선에서는 톱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결승타가 된 3루타 포함 2안타 3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상하위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

NC는 안타수에서 13-10으로 삼성보다 많았고 사사구도 7개나 얻어냈지만 집중력 있는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또 허탈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양 팀 선발투수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조기 강판(삼성 장원삼 4⅔이닝 3실점, NC 노성호 ⅔이닝 2실점)한 가운데 불펜 싸움에서 명암이 갈렸다. 삼성 두번째 투수로 나선 한기주가 1이닝 무실점 피칭을 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6회초 NC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은 1아웃을 잡은 후 5연속 안타를 맞고 5실점이나 해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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