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투자정보 데이터 분석한 '테크 및 스타트업 글로벌 M&A 트렌드' 보고서 발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테크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이 기업의 핵심 성장전략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의 해외 M&A가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구원은 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투자정보 데이터를 분석해 '테크 및 스타트업 글로벌 M&A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M&A를 의미하는 테크 M&A가 연구개발(R&D)을 제치고 기술 개발 및 혁신의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지난해 전 세계 M&A 건수의 16.2%를 차지해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 2003년 114건에서 지난해 197건으로 증가했지만 국내 기업간 M&A가 84.3%를 차지, 미국·유럽연합(EU)·중국 등 해외 M&A가 활발한 국가들과 대조를 이뤘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이 전체 테크 M&A에서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인공지능(AI)·로봇·블록체인 기술 등 딥테크 M&A 건수에서 중국을 앞섰지만, 해외 기술을 인수하는 적극성이 부족하고 해외기업들로부터 매력적인 인수대상으로 평가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국제무역원구원 연구원은 "글로벌 수준의 테크 M&A가 활발한 미국과 중국처럼 우리도 경쟁력 있는 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한편 글로벌 M&A 촉진을 통한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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