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효주(23·롯데)가 아깝게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을 놓쳤다.

김효주는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의 쇼얼 크리크 클럽(파72·6천696야드)에서 열린 제73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일 경기서 연장까지 간 끝에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패하며 준우승했다.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한때 7타 차까지 쭈타누깐에 뒤졌으나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따라잡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효주는 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두고 있고,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우승 맛을 보지 못했다.

   
▲ 사진=LPGA 코리아 공식 페이스북


이날 4라운드에서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력을 보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반 9홀까지는 쭈타누깐에게 7타 차로 뒤지고 있었지만 쭈타누깐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차근차근 격차를 줄여갔다. 16번 홀까지도 김효주가 2타 뒤졌으나 쭈타누깐이 17, 18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결국 동타를 이뤄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은 14, 18번 2개 홀에서 치러졌다. 김효주는 첫번째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에 근접하는가 했지만 두번째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해 두 홀 모두 파 세이브를 한 쭈타누깐과 다시 비겼다.

이후 14번 홀 세 번째 연장에서는 나란히 파를 기록했다. 네 번째 연장이었던 18번 홀에서 쭈타누깐이 파를 지킨 반면 김효주가 보기로 물러서며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이로써 쭈타누깐은 통산 9승,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6년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2번째 우승을 수확하면서 우승 상금 90만 달러(약 9억6천만원)를 손에 넣었다.

한편 박인비는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하며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최종 스코어 1언더파로 단독 9위를 차지했다. 

재미교포 다니엘 강이 3언더파로 단독 4위에 올랐고, 김지현이 이븐파로 찰리 헐(잉글랜드), 넬리 코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톱10'에 턱걸이했다. 

고진영, 이정은, 지은희는 나란히 1오버파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유소연은 2오버파로 단독 2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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