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강연재 자유한국당 후보와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는 4일 후보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동시에 내놨다.

강 후보와 이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순차적으로 출연했다. 앞서 출연한 강 후보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 후보도 "제가 생각하는 개혁적·성찰적 보수와 지향점이 일치하는지에 의문이 든다"며 단일화 선 긋기에 나섰다.

강 후보는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 "노원의 적폐는 민주당 정치인들이라고 본다"며 "이번에 구청장 8년 하면서도 노원구 8년 꼴찌로 만들어놓고 국회의원 나와서 당연히 당선이다, 선거운동 안 해도 된다, 이런 말씀을 본인 입으로 하시는 것에 심판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와) 갈라져 있는 부분이 아쉽지만 단일화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지난 8년 동안 노원구의 각종 수치들, 인구만 하더라도 거의 10% 가까이 줄었다"면서 "경제가 살아난 것도 아니고, 각종 지표들이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구청장 8년 했다고 잘한다는 이미지가 부여되는 것 아니다"며 김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나 이 후보 역시 강 후보와의 정치적 지향점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들며 단일화 가능성이 낮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과거 지역방송에 출연해 강 후보에게 질문한 게 있다. 홍준표 대표에 대해서 비판하실 것이 있으면 해 달라고 했는데 비판을 못했다"며 "단일화는 철학적으로, 이상적으로 비슷한 지향점을 갖고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노원병 선거에 출마하는 강연재 자유한국당 후보와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사진=각 후보별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