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도권 3만3981가구 분양 예정…지난해 같은 달 比 56% 증가
경기도 비규제지역·서울시 재건축·인천시 민간도시개발지구 등 집중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6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만 신규 아파트 3만4000여가구가 쏟아진다. 지방선거와 러시아월드컵 등에 따라 분양 물량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보기 좋게 빗나간 것이다. 이 같은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는 상반기 막바지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수도권에서 총 35개 단지, 3만3981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전국 분양 물량(4만7396가구)의 71%에 달한다.

지난해 6월 수도권 분양 물량 1만9147가구와 비교해도 56%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1~6월) 분양 물량 중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 23개 단지, 2만1848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분양한다. 특히 수원시(4238가구), 김포시(3601가구), 시흥시(1719가구) 등 비규제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은 수원시 고등동에 '수원고등푸르지오자이(가칭)'을 선보인다. 단지는 42개 동, 4086가구(59~101㎡, 이하 전용면적) 규모로 이 중 74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또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김포시 신곡6지구 A1블록에 최고 16층 36개 동, 2255가구(74~125㎡) 규모 '캐슬앤파밀리에시티2차'를 분양한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에서는 11개 단지, 1만151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서대문구(2342가구)와 강동구(1824가구), 성북구(1711가구) 등에 물량이 집중된 가운데 삼성물산은 서초구에서 '래미안 서초 우성 1차'를 선보인다. 강남역 도보권인 단지는 최고 35층 12개 동, 1317가구 규모이며 이 중 2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아울러 인천광역시에서는 민간도시개발지구인 용현∙학익지구에서 1개 단지, 61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학익'으로, 최고 40층 5개 동, 616가구 규모다. 단지에서 수인선 인하대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수인선 학익역(2019년 예정)도 도보권이다.

6월 분양 물량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정부의 분양가 억제 및 분양대행업 금지 등에 따라 분양일정이 연기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A분양대행사 대표는 "6∙13 지방선거와 2018 러시아월드컵 기간이 겹치는 6월 중순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 분양물량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분양 물량이 많은 경기와 서울은 아파트 분양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인천의 경우 민간도시개발지구 입지 프리미엄으로 새 아파트를 희망하는 인천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자들은 분양 예정 단지들을 살펴보고 청약 전략을 꼼꼼히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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