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 …9천건의 해외진출 상담 진행
   
▲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에서 (왼쪽부터) 김기산 한국패션협회 상근부회장·이용승 중소기업진흥공단 글로벌성장본부장·최봉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장·김선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김두영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김덕중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장·이광호 한국식품산업협회 상근부회장·패트릭 스피어 미국도소매협회(GMDC) 대표·신선영 한국무역협회 B2C지원실장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코트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유통과 디지털 혁신의 융합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4일 '2018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코엑스 C홀은 K-뷰티·K-푸드 등 국내 소비재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려는 바이어들과 글로벌 판매망을 확보하고자 하는 업체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광부·식품의약품안전처 등 5개 소비재 정책 관계부처와 코트라를 비롯한 8개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의 주제는 'e커머스(전자상거래)'와 '디지털 마케팅'으로 전 세계 유통기업 및 벤더 500여개사와 국내 소비재 업체 1300여개사가 참가했다.

이들 업체들은 국내 소비재 및 e커머스 업체와 히트상품 발굴을 위해 9000여건의 수출 및 해외진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장은 크게 △식품관 △패션관 △뷰티헬스관 △생활유아관 △e커머스관 △유관기관 컨설팅관 △글로벌 생활명품관 등으로 구성, 관심있는 분야의 제품을 한 구역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의 주제 전시관인 e커머스 관에는 더플릭스·실리콘투·스낵피버·페이오니아를 비롯한 e커머스 밸류체인별 국내 우수사 13개사가 참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전문업체인 트레져헌터는 팔로워 수십만의 미국 인기 유투버와 중국 왕홈을 특설 스튜디오에 초청, 한국 화장품 잇템을 소개하는 라이브 생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제품은 중국 소셜커머스 업체인 모구지에에서 실시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 참가업체가 e커머스관 내 부스에서 방송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식품관에서는 팔도·오리온·삼양·정식품 등 20여개 업체가 '불닭볶음면'을 비롯해 매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혀와 마음을 녹이는 라면 및 과자 등의 제품을 선보였으며, 건강 식품과 할랄 인증을 받은 식품도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코리아나와 잇츠한불 등이 자리잡은 뷰티헬스관에서는 50여개 업체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K-뷰티 상품들을 전시했으며, 전시장 내 포토존에서는 화장품 광고모델처럼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패션관에서는 의류업체 20여개사가 신발과 아웃도어를 비롯한 제품, 생활유아관에서는 70여개사가 아기용품·주방용품·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용품을 내놓았다. 

또한 예술가 16명이 제작한 핸드폰 케이스를 비롯한 패키징 제품이 전시된 '코트라 아트콜라보 홍보관'에서는 제품 디자인 향상 및 구매 등을 목적으로 찾아온 업체 관계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홍보관 관계자는 "행사에 참가한 예술가들은 창업에 성공한 기업가이기도 하다"면서 "디자인팀 뿐만 아니라 업체 대표들이 직접 찾아와 이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무역관으로부터 듣는 현지시장정보' 부스는 동남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일본·유럽·서남아시아·독립국가연합(CIS)·중국 등의 무역관 관계자들이 경제현황 및 정책을 비롯한 현지 시장정보를 설명하고 있었다.

   
▲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에서 참가업체들과 바이어들이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밖에도 눈꽃제빙기를 비롯한 상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세미나 및 설명회 등에 참석한 외국인들이 동시통역기를 끼고 발표에 집중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날 전시장에서는 코트라와 미국도소매협회(GMDC)가 '한미 유통시장 진출 협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 참석한 김두영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은 "미국 내 430여개 회원사를 보유한 GMDC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 유통망 확보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재는 대표적인 중소중견기업 업종으로 과거에는 해외마케팅이 쉽지 않았지만, e커머스와 뉴미디어의 발달로 손쉽게 홍보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며 "국내외 e커머스 기업과 입체적인 협업을 통해 소비재가 주력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컨퍼런스도 마련됐다.

4일에는 글로벌 e커머스 서비스 활용방안·할랄산업 해외시장 진출방안·북미시장 현황점검 및 미래·소비재 투자유치, 5일에는 글로벌 유통망 구매전략과 e커머스 기업 활용 수출 및 글로벌 메가시티 히트상품 트렌드 등을 주제로 8개 세션이 진행된다.

한편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이날 전시장을 방문, 업체 및 제품 관련 설명을 들으면서 행사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