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나이에 백호로더 공장 개소…연간 8000대 이상 생산 가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밥캣이 인도 첸나이 내 백호로더 공장을 개소, 소형 건설기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두산밥캣에 따르면 이 공장은 부지면적 8만㎡·공장면적 1만5000㎡로 연간 8000대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으며, 오는 2019년 하반기 중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호로더는 전방과 후방에 각각 로더와 굴삭기를 장착, 굴삭기와 휠로더의 기능을 함께 갖춘 다목적 건설장비로 인도·중동·중남미 등에서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의 인도 백호로더 시장 진출은 이머징 시장을 대상으로 지역 포트폴리오를 확장,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도 소형 건설기계 시장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단일국가 기준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한다. 

이중 백호로더 비중은 80~90%로, 인도 백호로더 시장은 지난 2014년 이후 연평균 9.7%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사장(사진 맨 우측)이 4일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두산밥캣 백호로더 공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했다./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은 인도 내 유휴 설비를 인수, 신규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제품 생산 시점도 신규 설비 투자 대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과거 중동 백호로더 시장에 진출했을 당시 2년 만에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 3위에 올랐던 경험을 잘 활용한다면 제품 출시 이후 5년 안에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3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스키드 스티어 로더(SSL)와 미니 굴삭기(MEX) 등 기존 글로벌 시장에서 리딩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제품들의 인도 시장 판매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사장은 "인도 시장은 최근 정부 주도의 인프라투자가 집중, 소형 건설기계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백호로더 시장 진출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두산밥캣이 인도 소형 건설기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지난해 중국 소형 건설기계 시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브랜드인 '어스포스(Earth Force)'를 선보이는 등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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