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 및 국가보훈자 초청 오찬을 가진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김정숙 여사도 함께한다. 

이날 오찬에는 보훈단체 및 모범회원 209명뿐 아니라 6.25 전쟁영웅, 국가수호 희생자, 민주화운동 유공자, 순직 소방공무원, 세월호 희생자와 군 의문사 순직자 유족 등 20명의 특별초청자도 함께 초대됐다. 

6.25전쟁 당시 공군 최초 전투기인 F-51를 인수하는데 기여한 김신 공군 중장의 딸 김미 씨, 서울탈환작전 당시 해병제2대대 소대장으로 1950년 9월 28일 서울을 수복해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대령('18년 9월의 전쟁영웅) 아들 박석용 씨가 6.25 전쟁영웅 선정 유족 2인이다.

제2연평해전 당시 벌컨포를 사수하며 마지막까지 방아쇠를 손에 쥔 채 전사한 황도현 중사의 부친 황은태 씨, 연평도 포격 당시 사격장 임무수행 중 전사한 문광욱 일병의 부친 문영조 씨, 천안함 희생자 이상희 하사의 부친이자 천안함46용사유족협의회 회장인 이성우 씨 등 국가수호 희생자 3인의 유족도 포함됐다.

4.19혁명 희생자 김주열 열사의 동생 김길열 씨, 김치호 열사의 조카 김성실 씨, 5.18 최초 사망자 김경철 씨의 어머니 임금단씨 민주유공자 유족 3인도 포함됐다.
 
1960년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김주열 열사는 3월15일 시위 중 행방불명돼 28일 후 마산 앞바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왼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모습에 시민들은 분노했고,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이 밖에 세월호 침몰 당시 제자들에게 구명복을 챙겨주며 탈출시키고 본인은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교사 고창석 선생님의 배우자 민은성씨 등 세월호 유족과 순직 교사, 소방공무원 유족 4인도 이날 오찬에 초대됐다.

마지막으로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의 실존인물로 5.18민주화운동을 취재한 독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를 광주로 가도록 도운 고 김사복 씨를 대신해 아들 김승필, 5.18 당시 광주에 파견된 한국일보 사진기자 중 한명으로 전쟁터와 다름 없었던 광주 5.18민주화운동 현장을 사진으로 남긴 박태홍 씨 등 민주화 기여자 2명도 참석한다. 

   
▲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순국선열을 추모하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기린다. 사진은 지난해 6월 6일 문 대통령 내외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모습니다./사진=청와대 제공